2021년 7월 4일 일요일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자동차 사용후기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자동차를 구매한지 어느덧 4달이 지났다.그 동안 전기자동차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 보려고 한다.오래전 부터 전기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은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보조금지원을 받으려면 조건도 까다롭고 또 조건에 부합된다고 해도 추첨되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선착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남보다 늦지 않게 재빨리 신청했다.내가 이렇게 전기자동차를 선택하게 된 이유중의 하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라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전기 자동차가 나왔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생김새도 여느 전기차와는 다르게 잘 빠졌고 주행거리도 191km으로 늘었고 배터리 보증기간도 10년이란다. 여기에다가 자동긴급제동시스템 (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ASCC)  주행조향 보조시스템 (LKAS)이 도입되어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뭐가 많은데 아무튼 좋은 점이 엄청 많은 것으로 검색되었다. 이런 정보들은 내가 아이오닉일렉트릭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실지 구매하고 보니 자동긴급제동시스템 (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ASCC)  주행조향 보조시스템 (LKAS)등 많은 기능들은 옵션으로 따로 구매하여야 하는 기능들이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이런사실을 밝힌 곳이 없어 구매한 후에야 알게 되었다.자동차를 계약하고 언제면 차가 출고 될까 안타까이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일이 안되려니 이때 현대자동차에서 파업이 일어나 출고가 더 늦어졌다. 아무튼 한달 가까이 기다려서야 차가 출고 되었는데 차를 인계받고 보니 외관과 내관이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아랫부분에 조그마하게 있어 전면이 막혀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인터넷에 나온 일부 정보들을 보면 라디에이터가 없다고 하였던데 없는 것이 아니고 있긴 있는데 내연기관차 보다 열 발생이 적기 때문에 그릴을 작게 만들었을 뿐이다. 본네트를 열고 들여다 보니 라디에이터가 있었다.전기자동차는 구조가 간단할 줄 알았는데 본테트를 열어보니 복잡하기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동차를 인수 받았으니 이제는 신나게 달려보아야 하는데 충전이 문제다.충전기를 설치해 주기는 하는데 그 절차가 복잡하고 서류도 엄청 만들어야 한다. 무료로 설치해 주니 이쯤한 것은 얼마든지 받아 들일 수 있는데 설치해주는 기간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자동차가 출고 되기 전부터 서류를 다 만들어서 제출했는데도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공사에 전기를 연결하여 충전할 수 있게 허락을 받은 데 까지는 무려 3달이라는 기간이 걸렸다.앞으로 전기차를 널리 보급하려면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 되어야 할 문제라고 보아진다.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충전기 설치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충전기가 집에 없으니 다른 충전기를 찾아가 충전을 해야 하는데 이게 귀찮기도 하거니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충전기가 많지 않은데다가 또 충전하는 차가 있으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또 어떤 충전기는 고장난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어떤 충전기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충전할 수가 없었다.한 번은 서귀포로 같다 오는데 오르막 길에 들어서자 전기소비가 더 높아져 출발할때는 분명 집에 까지 가고도 남을 만한 키로수가 계기판에 표시되었는데 도저히 갈 수가 없을 것 같아 부랴부랴 주변에 있는 충전소를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차가 주차되어 있거나 고장나고 또 어떤 곳은 충전기 설치기사 분이 임시로 준 카드로는  충전할 수가 없었다. 6번 만에 충전기를 찾았는데 이곳에서도 카드가 인식되지 않았다. 이제는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어 전화를 걸었더니 충전할수 있게 카드번호를 알려주어 충전을 하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전화 할걸 괜히 다른 충전기를 찾아 다니며 고생한 것을 생각하니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했다. 또 한번은 집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다음날 차를 타려고 하니 아예 먹통이 되어 차 문 부터 열리지가 않았다. 나는 분명 충전하고 충전구 뚜껑을 닫았었는데 이것이 열려 있어 밤새 보조배터리가 방전 되었던 것이다. 주행용 배터리에는 아직 전기가 가득하지만 시동을 걸어야만 보조배터리에 충전이 되고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는 보조배터리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보조배터리의 용량이 적어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방전된다. 요건 좀 잘못 만든것 같다. 물론 내 실수로 충전구 뚜껑이 열리긴 했지만 이런 실수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이것도 전화를 하면 금방 와서 충전해 주긴 하던데 그래도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다. 만약에 급하게 어디로 가려고 했다면 택시를 이용했어야 했을 것이다.충전기를 설치한 다음 부터는 정말 좋았다. 나 같은 경우는 만 충전하면 200km이상 갈 수 있는 것으로 나오던데 (최고 235km가 나오기도 했다) 한 번 충전하면 며칠을 타고 다녀도 되었다. 만충전을 하면 제주도에서는 어디를 갔다 오던지 충분했다.충전만 충분히 되어 있다면 좋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우선 전기자도차와 걸맞게 모든 조작이 버튼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시동부터 변속까지 모두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다. 그리고 핸들에 언어 인식기능 버튼도 있는데 간단한 언어는 인식이 되어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언어로 동작을 실행시킬수도 있다. 예를 든다면 운전중에 네비를 조작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언어인식 버튼을 누르고 "우리집" 하고 말하면 이미 등록되어 있던 우리집으로 네비를 연결시켜 준다.아이오닉일렉트릭은 회생제동장치가 있는데 1단~3단까지 핸들 아래에 설치되어있는 패들쉬프트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복잡한 시내길과 내리막 길에서 3단으로 하고 다니는데 그러면 브레이크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구간에서 엑셀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밟은 것 과 거의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충전도 되고 브레이크 라인도 절약되고 일석이조의 효과 얻는 셈이다.브레이크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 생각나는데 오토홀드 기능이 너무 좋은것 같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도 자동으로 제동이 되기 때문에 오른 발을 충분히 휴식시킬수 있다.

차가 멈출 때마다 오른 발을 쉴수 있으니 너무 좋은 것 같다.사람들은 흔히 전기차는 내연차에 비해 힘이 달릴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오닉일렉트릭은 전혀 그걸 느끼지 못했다.출발해서 9초안에 시속 100km 까지 도달 할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 출발하면 내연차를 앞질러 나갈수 있고 오르막 길에서도 절대로 힘이 달리지 않는다.아이오닉일렉트릭은 노멀·스포츠·에코의 3가지 드라이브 모드가 있는데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계기판이 바뀌면서 차가 당장 달려나가고파 용을 쓰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엑셀을 밟으면 기대이상으로 멋지게 달리는데 대신 전기소비량이 많아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제주도에서는 에코 모드로 달려도 충분하고 스포츠 모드로 달릴 만한 도로는 사실상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속도로에서는 한 번 달려보면 어떨지 기대되기는 한다.또 한가지 좋은 점은 소음이 없고 매연이 없다는 점이다.몇년전에 회사에 다닐 회사차를 운전하면서 매연을 너무 마셔 기관지가 많이 나빠져 계속 기침을 하고 다녔는데 이 차는 전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이상 그동안 저희 사용후기를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