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한란은 아주 희귀한 식물이여서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런데다가 꽃피는 시기가 겨울이여서 자연에서 꽃이 핀 한란을 보기는 더욱 어렵다
제주도에는 한란 자생지가 몇군데 있는데 나도 그 위치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검색해 본 결과 돈내고 코스 주변에 있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 블로그에 적혀진 주소로 네비에 검색해 보았다. 근데 이 주소는 네비에서 검색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냥 무작정 돈내코 코스로 가기로 했다. 정작 돈내코에 도착하니 어디에 한란 자생지가 있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고 있는데 어르신 한분이 산행을 마치고 내려 왔다. 그분에게 물었더니 그 위치를 알려 주었는데 그 곳에 가도 한란을 볼수 없다고 한다. 한란 자생지는 울타리를 쳐놓고 보호하기 때문에 들어갈 수도 없고 밖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단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 돌아 갈수가 없어 그 분이 알려준 곳으로 가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철제 울타리가 있어 들어 갈수도 없고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한란을 찾을 수가 없었다.
더 이상 찾아보는 것은 무리 인것 같아 그냥 제주 한란 전시관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한란자생지 옆에 바로 전시관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찾아 들어 갈 수 있었다.
이곳에는 주차장도 있고 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전혀 부담없이 볼수 있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직원분이 나와서 맞아주었다. 그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었더니 몇년째 한란이 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해마다 11월경에 한란 전시회가 있으니 그때 오고 싶으면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해서 알려주었다. 이 전시회에는 한란을 키우고 있는 개인들이 꽃을 피운 한란을 가져와 전시 하므로 한란이 꽃핀 모습을 볼수 있단다.
직원과 헤어져 지하로 내려 가니 한란에 대하여 전시해 놓았다.
전시관 내부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한란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에서도 한란이 피어 있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아쉬운대로 다음을 기약하며 이곳을 떠나야 했다. 그래도 이곳에 연락처를 남겨 놓아서 한란이 꽃피면 알려 주겠다고 하니 어쩌면 다행이다. 그날이 빨리와서 아름다운 한란의 모습을 보고 싶다.